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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멍멍 멍ㅁ어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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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음머....소 임...믿어줘</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at, 05 Jul 2008 14:56:3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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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멍멍 멍ㅁ어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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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음머....소 임...믿어줘</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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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더블 크래쉬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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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p><br><br><br>수능을 치고나서 한달쯤 후에 있었던 일입니다.<br>대개 고3들이 그러하듯이, 수능을 치고나서 대학교에 입학하기전에 다들 운전면허증을 땁니다. 저도 그런 부류로 운전면허 학원에 등록해서 운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br><br><br>운전면허를 취득하는데는 3가지 절차가 필요합니다. <br><br>필기시험 -&gt; 기능시험 -&gt; 도로주행시험<br><br>그러니까 필기시험은 펜 들고가서 시험치고 나와서 합격하면 되는거고, 기능시험은 운전학원이나 전문시험장에 있는 조그마한 코스를 아주아주 느린 속도로 정확히 완주하면 되는거고, 도로주행시험은 직접 차를 몰고 밖에서 운전을 하는 모양을 보고 합격불합격을 결정하는 시험입니다.<br><br><br>나름대로 띵가띵가 시험을 쳐서 필기시험에 합격하는데 3주일이 걸렸습니다. 왜 3주일이 걸렸냐 하면, 실수로 주민등록증을 안 들고가서 강제로 퇴실당해서 재시험 보느라고 좀 오래걸렸습니다.<br><br>운전학원에서는 기능시험 치는 요령을 연습시키는데 신경을 많이 씁니다.&nbsp;쪼끄만 코스를 아주 느린속도로 정해진 규격에 따라 완주하는건데 이게 은근히 어렵거든요. 코스를 잘못 진행할때마다 감점기준에 따라 감점이 되는데, 80점 이하로 내려가면 불합격으로 처리됩니다. 운전학원 수강생들은 이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 정해진 시간마다 학원에 와서 연습용 차량으로 코스를 주행하는 연습을 합니다. 1시간 단위로 연습을 시켜주는데, 1시간동안 코스주행 연습을 하다가 시간이 다 끝나고나면 출발선에 차량을 정렬시켜놓고 휴게실에서 10분 쉬고 다시 연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br><br>그러니까 저도 평범하게 운전을 연습하는 많고 많은 수강생들중 한명이었습니다. 그저 정해진 시간에 학원에 와서 출발선에 정렬되어있는 연습용 차량에 탑승하고 코스를 주행하는 연습을 하면 되는겁니다.&nbsp;<br><br>처음에 출발선에서 자동차가 출발을 하는데, 자동차가 한대씩 약 10~20초 간격으로 출발을 합니다. 그러면 뒤쪽에 있던 차들은 출발선에 맞춰서 앞차의 빈 공간만큼 전진을 하고, 멈춰서 출발하라는 지시를 받을때까지 대기하다가 출발을 합니다.<br><br>그러니까 말입니다. <br>저는 그저 조금 거리를 착각했을 뿐이었습니다. 그저 조금 거리를 착각해서 멈춰야 했을 타이밍에 제대로 멈추지 못한 죄밖에 없었습니다.<br><br><br>꽝!<br><br>...........<br><br><br>예. 그렇습니다. 앞차를 박았습니다.<br>그때 당시 제가 타고 있던 연습용 차량번호가 5번이었습니다. <br><br>"5번, 차에서 내리세요."<br><br>이런 안내방송이 나오더니, 차에서 내렸더만 강사가 달려와서 저보고 사무실로 가보라고 합니다.<br><br><br>.............<br><br><br>지금 생각해도 악몽같은 일이었습니다.<br>사무실에 들어가니 저에게 종이를 한장 내밀면서 읽어보라고 하는 겁니다. 내용을 읽어보니&nbsp;사고로 인한 자동차 손실이 있을경우의 보험처리와 책임에 따른 보상금&nbsp;안내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종이에 적혀있는대로라면, 자동차가 손상되었음이 확인 될 경우&nbsp;저는 10~30만원을 보상금으로 내야 한다는것이었습니다. <br><br>그러더니 나보고 그 종이를 다 읽었느냐고 묻습니다. "예." 라고 했더니 이상한 서류를 한장 주면서 작성하라고 하는데, 무엇인가 해서 보니 사고경위서였습니다. 각종 신분사항과 함께 몇시 몇분쯤에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행동을 하여 사고가 일어났는지 경위서를 쓰라는것이었습니다.<br><br>사고 경위서 쓰고, 정신이 쏙 빠져서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보험과 관련된 서류 몇개에 또 싸인을 했습니다. <br><br>그러고서도 이런저런 잔소리를&nbsp;들었습니다. 또 조심하라느니 뭐 최대한 나에게 책임이 덜 가도록 하겠다느니 이런말 저런말을 막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저 좆됬다는 절망감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nbsp;아무것도 제대로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br><br><br><br>한참동안 설교를 하고나서 사무실밖으로 나왔습니다.<br><br>"6번 차량에 타서 남은 시간동안 코스주행 연습 계속 하세요."<br><br>라는 말을 들었지만, 솔직히 또 사고를 일으킬까봐 무서운 마음에 운전대를 잡기가 싫었습니다.<br><br>그래도 어쩌겠습니까. <br>일단은 시간을 채워서 연습을 해야하니 울며 겨자먹기로 출발선에 배치되어있는 연습용 차량에 탑승하고, 운전대를 잡고 시동을 걸었습니다.<br><br><br>...............<br><br><br>아무것도 생각나는게 없었습니다. 그저 이 악몽같은 시간이 끝나고 어서 연습시간이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출발선을 넘어서 앞으로 전진하였습니다. <br><br>"6번 차량! 6번 차량! 출발 지시를 받고 출발해야지요. 출발선으로 되돌아오세요."<br><br>그랬더니 이런 안내방송이 들리는겁니다. 정신이 쏙 빠져가지고 출발 지시를 받는것도 깜빡 넘어가버린 모양이었습니다. </p><p>&nbsp;</p><p>&nbsp;</p><p>자동차 기어를 후진으로 바꾸고, 그대로 차를 후진시켰습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코스를 이미 한바퀴 돌아서 출발선으로 전진해오던 차가 있었습니다.<br><br><br><br><br><br><br><br><br><br>꽝!<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더 이상은 말하지 않겠습니다.</p>			 ]]> 
		</description>
		<category>음메</category>
		<pubDate>Sat, 05 Jul 2008 14:55:16 GMT</pubDate>
		<dc:creator>소도둑</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몇번을 봐도 또 보게 되는 카스 동영상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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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br><br>제가 봤던 순서대로..^^;<br><br><br><br /><br /><br><br><br><br><br><embed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go/getflashplayer" src="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10007519620060822152929&amp;skinNum=1" width="420" height="374"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embed><br><br><br><a href="http://kr.youtube.com/results?q=korea+super+players&amp;search_type">http://kr.youtube.com/results?q=korea+super+players&amp;search_type</a><br><br><br><br>이 동영상을 처음봤을때가 아마 중3때였을겁니다.<br><br>말 그대로 FPS의 F자도 모르고, 아 가끔 친구가 같이 하자고 하는 바람에 건즈는 가끔 같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br>그나마 했었던 건즈도 맨날 할때마다 지니까, 친구가 건즈하자고 할때마다 "아 건즈하기 싫어. 건즈하기 싫다고" 라고 하며 쌩떼를 썼을 정도로 슈팅게임에 조예가 없었습니다. <br><br>그랬던 저를 FPS에 빠지게 만든 동영상입니다. 한번 보고 나서 완전히 푹 빠져서 스페셜포스를 시작했지요. ^^;; 당연히 뭐 아는게 없으니 스페셜포스를&nbsp;할때마다 맨날 죽으면서&nbsp;"나는 왜 동영상처럼 따라해도 안될까?"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br><br>편집 기술도 좋고, 테크닉도 굉장한 수준입니다. 아주 오래 된 동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이 동영상만큼 편집이 잘 된 게임 동영상을 찾기가 힘들 정도라고 하면 설명이 적절할까요. <br><br><br><br><br><br><embed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go/getflashplayer" src="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N200651911259&amp;skinNum=1" width="420" height="374"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br><br><br></embed><br><a href="http://kr.youtube.com/results?q=bombsight&amp;search_type">http://kr.youtube.com/results?q=bombsight&amp;search_type</a><br><br><br>그리고 스페셜포스를 하다가 슬슬 질려갈때쯤에 접했던게 이 동영상이었습니다. <br><br>아마 고2때쯤이었을겁니다.<br>정말 충격이었죠. 하루종일 막 대여섯번이 넘도록 컴퓨터앞에 앉아서 이 동영상만 가만히 보고 있었던적도 있었습니다. 이 동영상을&nbsp;보고서야 저는 그때 비로소 "카운터 스트라이크" 라는 게임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br>바로 친구한테 ID 빌려서 카스를 시작했죠. ^^;&nbsp; 하루종일 게임해서 맨날 죽기만 하면서도 저 동영상을 보고 있으면 "나도 언젠가는 이렇게 될수 있어" 라는 생각에 게임을&nbsp;끌수가 없었습니다. <br><br>지금 보면&nbsp;조악한 편집에&nbsp;조작한것같은 느낌이 드는 동영상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동영상의 영상미를 더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람들이 게임영상 그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줬으니까요.<br><br><br><br><br><br><br><br><br><embed style="WIDTH: 506px; HEIGHT: 439px"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go/getflashplayer" src="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10006600220071208135613&amp;skinNum=1" width="506" height="439"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embed><br><br><br><br><br><a href="http://kr.youtube.com/results?q=SK+believe&amp;search_type">http://kr.youtube.com/results?q=SK+believe&amp;search_type</a><br><br><br><br>그리고 이 동영상을 대략 1년쯤 전에 봤을겁니다. <br><br>사실 동영상 자체는 그리 특출하지 못합니다. 인물들의 총쏘는 기술도 아무래도 대회이다보니 크게 부각될만한 장면이 없었고, 멋지게 상대를 압도하는 장면도 없습니다. 거기에다가 비슷비슷한 장면이 자꾸 연출되다보니 동영상이 후반부로 가면 지겹습니다. ^^;;;<br><br><br>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번이고 반복해서 보게 되는 동영상으로 이 동영상을 꼽는 이유는, 실제 대회의&nbsp;기록파일을 보는것보다는 못하지만 게임이 흘러가는 흐름을 동영상을 보면서 파악할 수 있다는것입니다. 다른 동영상처럼 상황을 모두 생략하고 죽이는 장면만 모은게 아니라 일단 보여주는 상황은 꼼꼼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에 몇번을 봐도 재감상할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br>마치 이야기를 훑어가듯이 대진표에 따라&nbsp;동영상을 펼쳐나가는 동영상 편집 테크닉도 매우 시기적절하고&nbsp;좋은 편입니다.<br><br><br><br><br><br><br><br>------------------------------------------------<br><br>동영상계의 메이저라고 하면 표현이 적절할까요. 사실 끼리끼리 알만한 사람들만 아는것이겠지만, 카운터 스트라이크 동영상중에서는 유명한 것들만 뽑아서 소개해봤습니다.<br><br>즐겁게 감상해주세요.			 ]]> 
		</description>
		<category>멍멍</category>
		<pubDate>Fri, 04 Jul 2008 16:05:45 GMT</pubDate>
		<dc:creator>소도둑</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개 이야기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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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p><br><br><br>고2 겨울방학때쯤이었던것 같다.<br>그때 나는 독서실에 등록해서 다니고 있었고, 공부여부와 상관없이 새벽 1시쯤에 집에 돌아오는게 일과였다.<br><br><br><br>당시 독서실에서 집까지 걸어서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nbsp;약 20분정도였다.<br>그리고 집으로 가는 길에는 약 8분정도 걸어야 하는 길고 곧은 길이 포함되어 있었다.<br><br>폭이 넓고, 길고, 곧은 그 길을 나는 좋아했다.<br>왜냐하면 그 길은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br>그 넓고 길고 곧은 길 한가운데에 나 혼자 있으면 정말로 나 혼자 뿐이라는 생각에 막 크게 소리지르거나 노래를 부른적도 있는, 그런 길이었다.<br><br><br><br><br>그날도 그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br>시간이 새벽 1시 20분쯤... 어둡고 조용하고 사람이 없어서 포근한 시간대였다.<br>그런 시간에 나는 그냥 그런대로 평소처럼 혼자 있다는 그 기분으로&nbsp;그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br><br><br><br><br>.......<br><br><br><br>탁탁탁탁탁.....<br><br><br>상념에 잠겨 걷고 있는데 뒤쪽에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뒤를 돌아봤을때.<br>개 한마리가 내 뒤를 따라오다가 나랑 눈이 마주치니 뒤로 파다닥 달려가는것이 보였다.<br><br>그러려니 싶었다. 야밤에 개를 데리고 산책오는 사람도 종종 있는법이고, 그중 개목걸이를 하지 않고 산책시키는 주인도 자주 있는거다. <br>주인이 없는 개다 싶어서 잠깐 쓰다듬어주면 멀리서 개의 주인이 산책을 하고 있고 그런 경우일꺼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br><br><br><br><br><br><br><br><br><br><br>탁탁탁탁탁..............<br><br><br><br><br><br><br><br><br>그렇게 걷고 있으려니까 자꾸 또 소리가 들리는거다.<br><br>뒤를 돌아보니,<br>다시 개가 나를 쫓아오다가 눈이 마주쳐서 뒤로 파다닥 하고 달려가는것이다.<br><br>그러려니 하고 계속 걸었다.<br><br><br><br><br><br><br><br><br><br>탁탁탁탁탁탁탁탁....<br><br><br><br><br><br>걷던 걸음을 멈췄다.<br>탁탁거리던 소리도 함께 멈췄다.<br><br><br><br><br><br><br><br>......<br><br><br><br>다시 걷기 시작했다.<br><br><br><br><br><br><br><br>탁탁탁탁탁탁탁탁.....<br><br><br><br><br>다시 걸음을 멈췄다.<br>다시 조용해졌다.<br><br><br>........<br><br><br><br><br>다시 뒤를 돌아보았다.<br>그러자 내 뒤에서 나를 지그시 보고 있던 개가 화들짝 놀라 다시 멀리 쪼르르 도망쳐간다.<br><br>아무렴 어떨까.<br>적당히 따라오다가 말겠지..<br><br><br><br><br><br>탁탁탁탁...<br>탁탁탁탁탁탁탁탁.......<br>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br><br><br><br>뒤에서 들리는 개 발소리에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br>혼자라는 기분이 좋아서 이 길을 좋아했지만,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며 그저 말없이 따라올뿐이라는 상황도 왠지 기분이 좋았다.<br><br><br><br><br>...<br><br><br>그렇게 집 아파트 앞에 도착했다....<br><br><br>.....<br><br><br><br>뒤를 돌아보았다.<br>방금전까지만 해도 내 뒤에 딱 붙어있던 개는, 지금 나랑 약 10m정도 거리를 둔채로 나를 가만히 보고 있을 뿐이었다.<br><br>8분이나 걸었다.<br>8분이나 내 뒤를 따라왔다.<br><br>개 주인은 어디 있었을까. 부르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시야에는 사람 그림자 코빼기 하나 보인적이 없었다.<br><br>지금 시간 1시 30분.<br>이 개는 왜 지금 저곳에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가.<br><br><br><br><br>대충봐서 더러운 개는 아니었다.<br>주인이 없을리가 없었다. 분명히 주인이 애타게 찾고 있을것이다.<br>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과연 주인이 이 개를 찾아낼수 있을까?<br><br>내가 그냥 집 안으로 들어가버리면 개는 바깥에서 밤을 지새워야 한다.<br>밤이라고 해서 조용한것은 아니다. <br>도둑고양이들이 알게 모르게 돌아다니는 밤이고, 도로에라도 나가면 차에 치여 떡이 되겠지. <br>그냥 바깥에서 하루를 넘긴다고 해도 몸상태가 성히 넘어가지는 않을것이었다.<br><br><br>.................................<br><br><br><br>개에게&nbsp;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걸어간다.<br>개는 그런 나를 보더니 뒤로 한걸음. 한걸음. 물러서다가 쪼르르 달려서 나무뒷편으로 숨어버린다.<br>그렇게 5분정도&nbsp;개와 술래잡기를&nbsp;했다.<br><br>개는 끝까지 나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면서도.<br>내가 접근하면 그것이 무서웠는지 멀리 내달리는것이었다.<br>그러면서도 멀리까지 갔다 싶으면 그 멀리서 나를 가만히 주시하고있는것이었다.<br><br><br>...<br><br><br>잠깐동안 생각을 해봤다. <br>이전의 개 주인이라면 이 개에게 목줄을 안매고 어떻게 자기 주변에서 놀게 할수 있었을까.<br><br><br>.....<br><br><br><br>그 자리에서 그대로.<br>다리를 쪼그려 앉은다음 팔을 벌렸다.<br>개가 달려온다면 그대로 끌어안을수 있게 팔을 벌렸다.<br><br>그리고 나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개를 향해 나도 함께 지그시 눈을 맞췄다.<br><br><br>............<br><br><br>5분이 지나고.<br>10분이 지났다.<br><br>개는 여전히 나와 거리를 둔채 내 주변을 빙빙빙 맴돌면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br>나도 개를 향해 시선을 맞추며 개가 빙빙 도는대로 방향을 돌리며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br><br>15분이 지나고.<br>20분을 넘기고.<br>30분을 넘어섰다.<br><br>시간은 2시가 훌쩍 넘은지 오래였다.<br>개는 오랫동안 그렇게 내 주변을 빙빙 돌다가.<br>마침내 내 손이 닿을수 있는 거리까지 다가왔다.<br><br>벌리고 있던 손중 한손을 앞으로 내밀어서 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br>멀리 가버리는것 같진 않았다.<br>오히려 한걸음씩 한걸음씩 나한테로 더 오고 있었다.<br><br>그렇게 개가 내 품에 들어왔을때, <br>어렸을적에 친구네 집 개를 만졌던 경험으로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지탱하고 허리를 잡고 끌어안아서 들어올렸다.<br><br><br><br><br><br><br><br><br>그 상태 그대로 집에 개를 안고&nbsp;갔더니 엄마는 주무시고 계셨다.<br><br><br><br><br><br><br><br><br><br><br>시계를 보았다. 시계바늘은 2시 30분을 넘어서 3시를 향해가고 있었다. 평소대로라면 세수를 하고 바로 방바닥에 이불을 깔고 누워서 잤겠지만.. 아무래도 지금은 바로 그럴만한 상황은 아니지.<br><br>우선은&nbsp;밖에서 하루종일 굶었을테니 좀 먹여야 될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개를 집 안으로 그냥 들여놓을수는 없었다.&nbsp;뭐가 어찌되었든 개는 밖에서 한참을 쏘다니다가 집에 온 상태니까 온 몸이 먼지투성이인것이다. 특히 집 바닥에 개 발자국이라도 남긴다면 내일 엄마한테 뭐라고 할것인가.</p><p><br>집 밖에 놔둔채 문을 닫아버릴수도 없는 노릇이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은 현관이었다. 혹시라도 현관에 있는 신발을 물어뜯을지 모르니 신발들은 모조리 신발장안에 넣어두고, 현관 바닥에 개를 살포시 내려놓았다. <br><br>현관에 개를 내려놨더니 조용히 서 있는 모습이 그냥 놔둬도 괜찮을듯 싶었다. '이제 냉장고에서 개가 먹을만한것을 꺼내오면 되겠지.' 하고&nbsp;주방으로 들어갈려는데 개가 그대로 현관에서 뛰쳐나와서는 내 뒷쪽 종아리에 자기 얼굴을 딱 붙이고 부비적거리는것이다. 바닥에는 이미 개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힌 뒤였다. 젠장...<br><br><br><br>개 발자국은 나중에 걸레로 닦기로 하고, 다시 개를 들어올려서 현관에 내려놓았다. 현관에 놓인 개는 다른 움직임없이 내 눈만 말똥말똥 바라보고 있을뿐이었다.&nbsp;<br>그렇게 현관에 내려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개를 잠시동안 보다가, 개의 엉덩이 윗부분을&nbsp;아래로 강하게 눌렸다.&nbsp;개는 주춤거리다가 손의 힘에 못이겨 뒷다리를 굽혀 앉는 자세가 되었다. 그렇게 손을 뗏더니 다시 뒷다리를 세워서 일어나는것이다. <br><br>다시 손으로 눌렸다. 다시 앉았다. 다시 손을 뗏다. 다시 일어섰다. <br>손으로 눌렸다. 앉았다. 손을 뗏다. 일어섰다. <br>눌렸다. 앉는다. 뗀다. 선다.<br>눌렸다. 앉는다. 뗀다. 선다.<br>눌렸다. 앉는다. 뗀다... <br><br>이번에는 일어서지 않는다. 이 상태로 또 계속해서 개를 지켜보았다. 몇십초가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일어선다. 엉덩이 윗부분을 손으로 또 지그시 눌렸다. 다시 앉혀진다. <br>그 상태로 개와 눈을 맞춘다.. 몇초가 지나고 몇십초가 지나고 몇분이 지나도록 개는 앉은채로 내 눈만 바라보고 있을뿐이었다.<br><br>그래. 이정도쯤 했으면 이 개도 자기가 있어야 할곳이 현관이라는걸 인식했으리라.<br>확실히 그런 모양인지, 내가 주방으로 들어와서 냉장고 문을 열고 먹을만한걸 찾을때까지 개는 그 자리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앉아있었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br><br><br>"멍!"<br><br>그 자리에 앉은채로 짖어버렸다는것이다. 이런 썩을...<br><br>"동욱아.. 무슨 개고?"<br><br>그리고 그 소리에 엄마가 깨셨다. 난감하고 당혹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일단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br><br>"욱아.. 니도 잘 알잖아. 우리집이 개를 키울수 있을만한 형편이 아니라는거.. 불쌍해도 어쩔수 없다.."<br><br>나도 엄마가 옛날부터 개를 싫어하셨다는것은 알고있던 터였다. 거기다가 내가 학교를 가고 엄마가&nbsp;일을 하러 나가시면 집 안에는 아무도 개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것이다.&nbsp;거기다가 결정적으로 집에 돈이 그리 넉넉한것도 아니었다. <br>그래도 이렇게 바깥으로 내치기에는 너무 매정했다.&nbsp;엄마한테 부탁했다. 딱 하루만, 오늘 딱 하루만 우리집에서 재우고, 내일 새 주인을 찾아주자고. 우리집에서 키울수는 없지만 그 정도는 할수 있지 않느냐고 하며 부탁했다.<br><br>"알았다. 그러면 니가 알아서 잘 처리해봐라. 개 먹이는 냉장고안에 마른멸치 그거 잘 먹을테니까 그거 먹이고.. 엄마는 조금 더 자야겠다."<br><br>그렇게 말씀하시고 엄마는 다시 들어가셨다. 크게 야단맞을꺼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관대하게 봐주셔서 고마웠다.<br><br>접시에 마른멸치를 적당량 넣어서 현관에 있는 개에게 갖다줬다. 하지만 개는 입을 대는둥 마는둥 대충 혀만 갖다대더니 내 눈만 바라보고 있는것이었다. 반찬트집을 하는가 싶어서 다른 음식을 가져다 줄려고 다시 주방으로 가는데, 뒤에서 타닥 하는 소리가 나더<br>니 개는 또 내 뒤를 졸졸 따라오고 있었다.<br><br>다시 현관에 내려놓고 다른 음식을 몇개 더 갖다줬다. 하지만 개는 아무것도 제대로 먹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저 코를 대서 몇번 킁킁거리더니 그걸로 끝이었다. 혹시 변이 마려운걸까 싶어서 화장실에 데려다놓고 계속해서 지켜봤지만 그런건 아닌것 같았다. 그런 주제에 내가 현관 근처에 있지 않으면 자꾸 현관에서 뛰쳐나와서 나에게로 달려오는것이었다.<br><br>....<br><br>아무리 내가&nbsp;인내력을 발휘한다고 해도 더 이상은 힘들었다. 시간은 벌써 새벽 4시가 다 되어가는데, 나도 잠을 자야 내일 생활을 할수 있는거다. 이렇게 개에게 묶여서 비위맞춰주는것도 한계가 있다. <br><br><br>아 모르겠다. 니가 밥을 굶건 말건, 변을 보건 말건, 더 이상은 신경 못 써주겠다..<br><br><br>내 발 근처를 돌아다니며 내 눈만 바라보고 있는 개를 다시 들어올렸다. 다시 현관으로 내려놓았다. 혹시라도 자다가 오줌이라도 싼다고 치면 아무래도 청소하기 쉬운 현관이 안전하다고 판단해서였다.<br>&nbsp;<br>자 이렇게 너는 현관에서 잠을 자고, 나는 방에 들어가서 이불을 깔고 누워 잔 다음에, 내일 새 주인을 찾아주면 되는거다. 그러면 되는거다. 그러면 되는거다.&nbsp;그렇게 집에 있는 전기 불을 모두 껐다. 처음에는 화들짝 놀랬다가 내 얼굴을 보더니 다시 움직임이 잔잔해진다. 그렇게 가만히 있으니 개도 피곤한 모양인지 눈이 감기는 모양이 보였다. 손으로 개의 머리에서 등끝까지 쓰다듬어주면서 지그시 아래로 눌렸다. 개는 별다른 저항없이 자세를 낮춰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그래. 그러면 되는거다.<br><br>그렇게 약 10분을 바라보았다. 개는 완전히 잠든것 같아 보였다. <br><br>그래. 이제 된거다. 이렇게 나는 개를 현관에서 재우고, 방으로 들어와서 이불을 깔고, 방문을 닫고, 누워서 잠이 들면 내일 하루가 오는거다...<br><br><br><br><br>탁, 탁, 탁...<br><br>타각, 타각, 타각..<br><br><br><br>닫힌 방문 밖으로 불안한 소리가 들렸다.<br>'설마' 하는 마음에 문을 열었더니, 현관에 앉아 자던 개는 어디가고 거실 이곳저곳에 찍혀있는 개발자국과 거실 가운데 서 있는 개가 있었다. <br><br><br>.....<br><br><br>다시 한번 이야기하는거지만 사람이 모든걸 참고 돌봐주는것도 어느 정도가 있는거다. 나는 지금 피곤해 죽을거 같아서 당장 누워 자고 싶은 상황이고, 개 때문에 그 시간을 침해받는것도 한계가 있다.<br><br><br><br>........<br><br><br>개를 현관에 갖다놓았다.<br>그리고 다시 아까전 처럼 눕혀서 가만히 지켜보며 잠들때까지 기다렸다. 그렇게 개는 현관에 누워서 잠들었다. 물론 이 개가 잠들었다고 하여 안심하고 자러 들어갈수 없다는것은 방금전에 증명된 사실이다. <br><br>일단은 어떻게든 눈을 감고 누워있는 모습을 확인한 나는 집안 곳곳에서 의자를 가져왔다.<br>그리고 그걸로 현관 앞에다가 바리케이트를 쌓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눈을 감고 있던 개는 바리케이트가 다 쌓여갈때쯤 뭔가 상황이 이상하다는걸 깨달았는지 벌떡 일어나서 의자로 만들어진 바리케이트를 발톱으로 벅벅 긁는것이었다. <br></p><p>물론 그런다고 다 쌓인 바리케이트가 무너지는건 아니다. 나는 그렇게 개를 현관에 놔두고 방으로 들어가서 자리에 누웠다.<br><br><br>벅벅벅벅, 북북북북, 긐긐긐긐...<br><br><br><br>바리케이트를 긁는 소리가&nbsp;방문 너머로 들려왔다.<br><br><br><br>타타탁, 틱, 틱, 꿍.<br><br><br>뛰어넘을려고 시도하는건지, 특유의 발소리와 어딘가에 부딪히는 소리도 들렸다.<br><br><br><br>멍! 멍! 멍! 왕왕!<br><br><br>짖는 소리까지 들린다. 씨끄럽다. <br><br><br>하지만 쟤도 저러다가 결국은 지쳐 잠들겠지.<br><br><br><br><br><br><br><br><br>벅벅벅, 타탁! 꿍! 멍멍멍! 북북북북북북... 멍! 왕왕왕!! 멍! 멍!<br><br><br><br>그런 소리가 한참동안 들렸다. 잠들기가 거슬릴 정도로 씨끄러웠지만 '저러다가 지치겠지' 하는 생각으로 가만히 누워있었다.<br><br><br></p><p>멍! 멍! 벅벅벅벅벅.. 북북북북북... 긐긐긐긐긐긐긐긐..... <br><br><br>어느순간부터인가 짖는 소리가 잦아들었다. 그리고 방벽을 긁는 소리가 한참동안 들렸다. 긁는 소리가 너무나 다급해서 "무엇에 쫓기는것도 아닌데 왜 저러는걸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잠깐이면 지칠거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더 소리는 급박해졌다. 마치 지금 바리케이트를 넘어서지 못하면 죽어버릴것처럼 급박하게 바리케이트를 긁고 있었다.<br><br><br><br>끼이잉... 깨애앵..... 끼이이이잉...<br><br><br><br>그러더니 개가 소리를 낸다. 짖는 소리는 아니었다. 우는 소리라고 표현하면 적당할까. 절망감에 가득 차서 그저 울고 있을뿐이라는 느낌이 확 전해져 오는 그런 소리였다. <br><br><br>순간적으로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p><p>&nbsp;</p><p>방 문을 열었다. 인기척이 느껴지자 개는 울음을 그쳤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실루엣의 모습이 나를 바라보고 있는것 같았다. 그래. 내가 졌다.. 어쩌겠냐.&nbsp;정 그렇다면 죽이되던 밥이 되던 니 마음대로 해봐라... 바리케이트로 쌓여있던 의자들을 모두 치우고 개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내 방으로 데리고 갔다. 개가 먼지투성이에 더러워도 어쩔수 없었다. 개가 자다가 오줌을 싼다고 쳐도 어쩔수 없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도 개를 가둬둘만큼 매정할수는 없었다.<br>그렇게 자리에 누워서 팔을 뻗으니 개는 조용히 내 팔쪽으로 와서는 거기에 엎드려서 잠을 청한다. <br><br><br><br>개는 조용했다.<br>어쩌면 개가 원했던것은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을지도 모른다.&nbsp;어쩌면 밤에 걸어가던 나를 따라올때부터 단지 내 옆에 있고싶었을뿐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개는 조용히 내 팔에 머리를 기대고 잠이 들었다.&nbsp;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br><br><br><br><br><br><br><br><br><br><br>그날 자고 일어난 다음날이 토요일이었던걸로 기억한다.<br><br>하루종일 머릿속에 "이 개를 누구한테 맡겨야 하나"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대충 개를 키울만한 친구를 몇명 생각해서 전화를 해봤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엄마도 개를 맡아 키울만한 사람을 찾아본다고 하셨지만, 엄마가 아는 사람에게 개를 맡기면 다시는 개를 보지 못할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엄마한테 "제가 어떻게든 맡아 키울사람을 찾아볼께요." 라고 말씀드렸다.<br><br>하지만 그날 하루종일&nbsp;전화를 걸었던 사람들 모두에게 거절당했다. 하기야 개를 키우고 싶었다면 진작에 키우고 있었겠지. 동물병원 유기견 보관소를 찾는것도 생각해봤지만, 거기에서는 오랫동안 주인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를 시키는것 같았다. <br><br><br><br><br><br>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꼬박 하루가 넘어갔다. <br><br><br><br><br><br><br><br><br>일요일은 친구랑 외출 약속이 있는 날이었다. <br>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씻고 외출준비를 하는동안 개는 계속해서 나를 따라다니며 내 주변을 맴돌았다. 어제도 그랬다. 이 개는 내가&nbsp;어디에 있는지 모르면&nbsp;불안해하는것 같았다. <br><br>밖에 나갈려고 했더니 아니나다를까, 개는 집 밖까지 나를 따라오려고 했다. 개를 데리고 나갈만한 장소가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해봤지만 뾰족한 도리가 없었다. <br><br><br>일단은 집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 개도 나를&nbsp;쫓아 집 안으로 따라 들어왔다. 그렇게 집 안에서 가만히 개의 눈을 바라보았다. 개도 나의 눈을 바라보았다.<br>가만히 개의 허리를 받쳐서 들어 올렸다. 그리고 개의 눈을 보았다. 역시 개도 나의 눈을 보았다. 그 상태로 가만히 개를 보다가 말했다.</p><p>&nbsp;</p><p>&nbsp;</p><p>"내가.. 지금 밖에 나가도 좀 있다가 다시 들어올꺼거든.. 그러니까 집 안에서 조금만 기다려주라. 꼭 돌아와줄테니까 조금만 앉아서 혼자 기다리주라."<br><br><br>알아들을리가 없는 말이었다.&nbsp;<br>개는 가만히 내 눈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 상태 그대로 개를 바닥에 내려놓았다.<br><br>더 이상은 따라오지 않았다.<br>그저 가만히 앉아서 나를 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내가 집 밖으로 나갈때까지&nbsp;개는 계속해서 나를 바라보고만 있을뿐 따라오지는 않았다.&nbsp;그런 개의 모습이 알아들었을리가 없는 말이었지만 내 말을 모두 알아들은것만 같았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오늘 외출 약속을 한 친구는 자주 만나는 사이는 아니었다. 친하게 지낸지는 오래되었지만 고등학교를 다르게 가고, 내가 집을 이사하고나서 2~3달에 한번꼴로 만나는 그런 사이가 되어버렸다. <br><br>이 친구에게는 개 이야기를 하지 않았었다. 자주 만나는 사이도 아닌데 짐을 지우기가 미안했던것이다. 하지만 어제 알만한 친구에게 모두 전화를 걸어서 모두 거절당한 상황이었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그 친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야, 혹시 개 키울 생각있나?" 하고 물었다.<br>뜻밖에 그 친구는 "그 개 정 키울사람 못 구하면 나한테 데리고 와라.&nbsp;우리&nbsp;친척중에 개 키우고 싶어하던 사람 있었는데 그 사람한테 맡기면 되겠다." 라고 해주는것이었다. 그 친구의 배려가 너무 고마웠다.<br><br><br><br><br><br><br><br><br><br><br>집에 왔더니 개가 보이지 않았다.<br>엄마한테 개가 어디있는지 아시느냐고 물어보니 작은이모가 개를 키워주기로 했다고 하시는거다. 여러모로 잘 된 일이었지만, 낮에 외출하기전에 개한테 했던말이 생각나서 조금 찝찝한 기분을 지울수가 없었다. 어째서인지&nbsp;개가 나를 끝까지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았다.<br><br><br><br><br><br><br>-----------------------------------------------------------------<br><br><br>그로부터 1주일이 지났다.<br>밖에 나갔다 와서&nbsp;대충 몸을 씻고 나와서 엄마를 보니 엄마는 전화통화중이셨다.<br><br>"허허이.. 그게 그라더만 없어졌단 말이가? 참 웃기는 일이라. 그러면 그렇게 없어지고나서&nbsp;아직까지 안 돌아왔고? 어여 참 어쩌겠노. 지가 그렇게 나간거 우리가 어쩔수 있나."<br><br><br>전화 통화 상대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는것인지도 몰랐지만,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br><br>엄마가 전화통화를 끝내시고나서 엄마에게 물었다.<br><br><br>"엄마, 이모댁에 보낸 그 개 잘 살고 있대요?"<br><br>"그저께 도망쳤댄다."<br><br>"예? 도망요?"<br><br>"그러게 그게 밤에 자는 사이에 그냥 쓱 나가서 안 돌아온다네."<br><br>"허, 뭐 그런 경우가 다 있어요? 보니까 분명히 사람한테 길들여진 개 같던데.."<br><br>"그러게. 처음에 방에 들여놨을때 아무데서도 변을 안보길래, 어디 병이 낫나 싶었거든. 그런데 마당에 딱 내려놓으니까 그제서야 변을 쭉 보더란다. 분명히 전에&nbsp;사람한테 길들여진 개인데 어째 그렇게 사람을 좋아하지는 않는가보다. 이모가 뭘 해줘도 시큰둥하게 가만히 있었다더라. 그러더만 그저께 도망을 갔더랜다."<br><br><br><br><br><br><br><br><br>그렇게 개와 나의 인연은 끝났다.<br>지금도 가끔 생각한다. 골목길 어딘가에서 추위에 떨며 사람을 따라다니고 있을 개 한마리를.<br><br>지금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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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어휴</category>
		<pubDate>Fri, 04 Jul 2008 10:55:22 GMT</pubDate>
		<dc:creator>소도둑</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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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가방속의 경고문. ]]> </title>
		<link>http://cowthief.egloos.com/54997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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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p><br>저는 가방 정리를 거의 안하고 삽니다.<br><br>그러니까 뭔가 필요한게 있으면 가방속에 집어넣은뒤, 사용하고나서 그것을 가방속에서 꺼내지를 않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것은 아니고 그냥 생활습관입니다. <br></p><p>그 수준이 어느정도였냐 하면.<br>고등학교 3학년때 학교 선생님이 수업을 하다가 "야 혹시 너희들 고1때 쳤던 도덕시험 문제 기억하는 사람 있나? 그때 쳤던 시험문제랑 똑같은 유형이야" 라고 했을때 제가 책가방에서 고1때 쳤던 시험지를 꺼냈을 정도입니다.<br><br>그러니까 가방속에 완전히 별의 별게 다 있습니다.&nbsp;칼이나 가위, 풀은 기본이고 어릴때부터 쳤던 시험지에 모의고사지, 자잘구레한 노트와 프린트물, 학년초마다 필요한 증명사진에다가 뭐 나머지 기타등등 개인적인 물건까지.. 솔직히 저도 "가방속에 이러이러한게 들어있다" 정도만 기억하는거지, 그걸 꺼낼려면 제 가방을 펼쳐놓고 수색이라는 작업을 한번 더 해야 할 지경이니 가방 상태가 어떠할런지 이정도쯤 설명하면 대충 짐작이 가겠지요.<br><br>그런 제 가방이다보니 아무래도 호기심을 가지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재미삼아서 몇번 뒤지다가 옛날 성적표나 시험지를 발견하고 이런저런 물건을 보고나면 어김없이 하는 소리가 "야, 이거 완전히 보물상자인데?" 라는겁니다.<br><br><br>--------------------------------<br><br><br>한번은 이런일도 있었습니다.<br>저는 점심시간마다 학교 컴퓨터실에서 동아리 활동을 했었습니다. 다른애들 모두 노는 시간에 동아리활동하러 컴퓨터실에 가는거니까 교실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br><br><br>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점심시간에 동아리활동을 하고나서 교실로 돌아오면 가방을 뒤진 흔적이 있는겁니다. 항상 가방 지퍼를 일정한 방향으로 잠궈놨는데 지퍼가 잠긴 방향이 평소랑 다른겁니다. 가방속을 뒤져보니 안에 있는 책 배치도 미묘하게 제가 평소 해놓았던 배치모양과 달랐습니다. <br>처음 한두번이야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1주일이 지나고 2주일이 지나도록 지속적으로 매일 점심시간마다 제 가방을 타인이 뒤적거린 흔적이 있는겁니다. 이쯤하니 저도 짜증이 나더군요.<br><br>"남의 가방 뒤지지 마라."<br><br>연습장 종이를 북 찢어서 가방속 지퍼를&nbsp;열면 보일만한곳에 갖다놓았습니다.<br><br>그런데도 몇일이고 계속해서 가방을 뒤진 흔적이 보이더라구요. 안 그래도 가방 상태가 영 어지러운 판국이라, 뭐 하나 없어져도 제가 바로 눈치를 챌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그런 판국에 가방을 열때마다 물건배치가 뒤바뀌어있으니 왠지 뭔가 잃어버린것같은 기분에 내 물건을 타인이 만진다는 불쾌감이 겹쳐서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br><br>"씨발놈아&nbsp;남의가방 자꾸 뒤지지 마라."<br><br>찢은 연습장 종이에다가 열받고 빡치는 심정을 그대로 담아서 그전처럼 가방에 넣어놨습니다.<br><br><br>다음날이 되었습니다.<br>또 누군가 가방을 뒤진 흔적이 보이더니 가방에 넣어놓은 연습장 조각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아무도 제 가방을 뒤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br>그것을 보며 저는 제 경고가 상대에게 먹혀들어갔다는 사실에 만족했습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길고 긴 세월이 지나갔습니다.<br>그러니까 대충 시간을 따지면 1년 6개월정도 지났을겁니다.<br>친한 친구에게 제 가방을 보여줬습니다. 그 친구는 가방 상태를 보더니 처음에는 깜짝 놀라더니 이내 제 가방속을 뒤지기 시작하는겁니다.<br><br>"야, 니 가방 완전히 보물상자다."<br><br>"어. 그런 소리 자주 듣는다."<br><br>"아니, 이것 좀 봐라. 와 고1때 쳤던 시험지가 아직도 남아있네? 야 시발 니 옛날 성적 꽤 좋네? 와나 호치키스도 있어 푸하하하"<br><br>"야. 작작 꺼내라. 나중에&nbsp;다시 집어넣기&nbsp;힘들다..."<br><br><br><br><br>..<br><br><br><br><br><br><br>"푸하하하하하, 하, 킄, 크하하하하하하하, 푸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br><br>"야가 갑자기 와 이러노?"<br><br>"푸흐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 아 나 미치겠어 아오 크하하하하하하하"<br><br>"야, 야, 왜이러는데?&nbsp;내 가방이 그렇게 웃기나?"<br><br>"아흐흐흐하하하하하하하 아놔 아 하 하.. 하하하하.. 야, 니가 직접 봐라. 아오 진짜 푸하하하하하하하"<br><br><br><br><br>라고 하면서 친구가 가방속에서 꼬깃꼬깃 접힌 종이조각을 주는겁니다. <br>먼지가 여기저기 눌러붙어서 거무튀튀하게 때가 눌러붙은채로 꼬깃꼬깃 접혀있던 종이를 펼쳤습니다.<br>그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br><br><br>"씨발놈아&nbsp;남의가방 자꾸 뒤지지 마라."</p>			 ]]> 
		</description>
		<category>음메</category>
		<pubDate>Thu, 03 Jul 2008 14:41:15 GMT</pubDate>
		<dc:creator>소도둑</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망콘콘 채팅 커뮤니티의 현주소 ^^ ]]> </title>
		<link>http://cowthief.egloos.com/544810</link>
		<guid>http://cowthief.egloos.com/544810</guid>
		<description>
			<![CDATA[ 
  &nbsp;<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8.egloos.com/pds/200807/02/64/f0034964_486b7d262ca26.jpg" width="500" height="345.7031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8.egloos.com/pds/200807/02/64/f0034964_486b7d262ca26.jpg');" /></div><div style="TEXT-ALIGN: center"></div><div style="TEXT-ALIGN: center"><strong>클릭해서 크게 봐주세요 ^^</strong></div><br><br><br><br><br><br>처음에는 이해가 안됬죠.&nbsp;솔직히 존나 이상했어요 ㅋㅋ<br><br>가만히 있던놈이 갑자기 나한테 지랄을 싸대고.<br>어째서 아무 연관성이 없어보이는놈들이&nbsp;그렇게 친해보이는걸까 이상했지요 ^^<br><br>내가 병신인가 싶었거든요.<br>그런데&nbsp;나는 기만당하고 살았으니 병신 맞네요&nbsp; ㅎㅎ<br><br><br><br><br><br><br><br><br><br><br><br><p>&nbsp;<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9.egloos.com/pds/200807/02/64/f0034964_486b7d3f08ca0.jpg" width="500" height="345.7031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9.egloos.com/pds/200807/02/64/f0034964_486b7d3f08ca0.jpg');" /></div><strong></p><div style="TEXT-ALIGN: center"><strong>요기 붉은 라인 안에 있는 채팅방이</strong></div><p></strong><br><br><br><br><br><br><br><br><br><br><br><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9.egloos.com/pds/200807/02/64/f0034964_486b7d522cbd6.jpg" width="500" height="345.70312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9.egloos.com/pds/200807/02/64/f0034964_486b7d522cbd6.jpg');" /></div></p><div style="TEXT-ALIGN: center"><strong>요기 붉은 라인으로 갑니다 ㅎㅎ</strong></div><p><br><br><br><br><br><br><br><br>이렇게 하여, 순진하게 채팅방에 놀러온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가..<br><br>마음에 안들면 오른쪽의 저 비밀 채팅방으로 가서 뒷다마를 깝니다 ^^<br><br><br><br>^^<br><br><br>덧. 주소창 지워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지워드렸습니다.</p>			 ]]> 
		</description>
		<category>잘근잘근</category>
		<pubDate>Wed, 02 Jul 2008 05:35:35 GMT</pubDate>
		<dc:creator>소도둑</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외삼촌의 컴퓨터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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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br><br>대충 2년쯤 전이었을검니다.<br><br>명절일로 외삼촌댁에 갈 일이 생겼슴니다.<br>대충 추석때쯤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외삼촌이 집안에서 장남이었기 때문에 외삼촌댁에서 제사를 지내는거였습니다.<br><br>평소에 명절이라고 하면 다른 애들은 사촌형, 누나, 동생이랑 같이 재밌게 놀았다고 함니다. 하지만 저는 외가나 친가쪽 사촌들중에 저랑 나이가 비슷한 사람이 아무도 없슴니다. 제가 고등학생인데&nbsp;친가쪽 사촌형이라는 사람이 처자식 데리고 다니는거면 뭐 말 다 한검니다. 그렇기 때문에&nbsp;저의 명절 하루 일과는 어쩔수없이 먹고 자고 TV보는게 끝임니다.<br><br>그때도 그렇게 한참을 앉아 있었슴니다. 그랬더니&nbsp;외삼촌이 저를 보고 "방 안에 컴퓨터 있다.&nbsp;정 심심하면 컴퓨터나 좀 만지고 있어라" 라고 하시는검니다. 하루종일 TV만 보고 있어서 진물이 나려던 타이밍이라 저는 좋다고 방 안으로 들어갔슴니다.<br><br>외삼촌 방에 들어가서&nbsp;컴퓨터를 켜는데, 바탕화면을 보니&nbsp;뭐 내컴퓨터, 휴지통, 내문서, 익스플로러 딱 4개 있는게 참 황량했슴니다.<br>새로 산 컴퓨터라고 생각하기에는 윈도우 돌아가는 속도가 너무 느린검니다. 그래서 사양을 확인해봤더니 펜티엄3 CPU, 256램,&nbsp;지포스4 그래픽카드였슴니다.<br><br>그 당시에 대충 듀얼코어가 나오기 시작했으니 구려도 아주 한참 구린 썩은 컴퓨터였슴니다. 어쩐지 윈도우 부팅속도도 느리고, 인터넷 켜는 속도도 느리고,&nbsp;뭐 켤때마다 막 버벅거려서 '영 컴퓨터 관리를 안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냥 컴퓨터 사양이 구린거였슴니다.<br><br>그걸 가만히 보고 있으니 '도대체 이런 컴퓨터를 외삼촌은 뭐 할때 쓰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슴니다.&nbsp;그래서 내컴퓨터 를 열었슴니다.&nbsp;하드디스크가 C: 랑 D: 로 파티션이 나누어져 있었슴니다. C: 안에는 윈도우밖에 없었슴니다. <br><br><br>D: 를 열었슴니다. 처음 딱 열어보니 폴더가 두개 있었슴니다.<br>첫번째 폴더를 열었슴니다. 포커, 고스톱, 바둑, 장기 게임이 들어있었슴니다.<br><br><br>두번째 폴더를 열었슴니다. 두번째 폴더를 열어봤더니....<br><br><br><br><span style="COLOR: #000000"><strong>에?</strong></span><br><br><br>저는 윈도우 창을 급하게 닫은 뒤 주변에 사람이 있나 없나 둘러보았슴니다. <br><br><br><br><br><br><br><br>.....없는것 같았슴니다.<br><br><br><br><br><br><br><br><br><br>다시 아까전에 열었던 두번째 폴더를 열었슴니다. <br><br>사진이 있었슴니다.<br>동영상이 있었슴니다.<br><br>조금 더 찾아보니 <span style="COLOR: #000000">미행3</span> 도 깔려 있었슴니다.<br><br><br><br><br><br>여기서 잠깐 외삼촌을 소개하자면.<br>아주아주 이쁜 외숙모와 두 딸이 있는 한 집안의 가장님임니다.<br><br><br><br><br><br><br><span style="COLOR: #000000">.......<br>...........</span><br><br><br><br><br><br><br><br><br><br><br>옆방으로 갔슴니다. 옆방에서는 외삼촌의 딸들이 놀고 있었슴니다. 그러니까 저한테는 사촌여동생이 되는 셈이죠.<br>사촌 여동생에게 가서 넌지시 물었슴니다.<br><br>"ㅇㅇ야. 너희 아버지 컴퓨터로 평소에 뭐 하시데?"<br><br>"웅... 바둑이랑.. 장기랑.. 포커."<br><br>"응. 고마워."<br><br><br><br><br><br><br><br><br><br><br><br><br>컴퓨터를 끄고 거실로 나왔슴니다. 거실에서는&nbsp;친척들끼리 과일을 집어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가 한창이었슴니다. 저는 살며시 그 사이에 낑겨 앉았슴니다. 가만히 앉아서&nbsp;과일을 집어먹으면서&nbsp;이야기를 들었슴니다. <br>그러다가 외삼촌이 이런 말씀을 꺼내시는검니다.<br><br>"이번에 가지고 있던 컴퓨터를 버리고 새로 업그레이드를 할려고 하거든? 그런데 견적을 맞춰보니까 가격이 너무 비싸게 나왔더라. 그래가지고&nbsp;아는 동생한테 그걸 말해주니까 그래픽카드를 좀 싼걸로 바꿔도 컴퓨터 잘 돌린다고 하더라고."<br><br>"외삼촌, 그래도 그래픽카드가 있어야 컴퓨터가 좀 빨리 돌아가요. 외삼촌 컴퓨터 안에 보니까 <span style="COLOR: #000000">3D게임</span>도 들어있던데, 그거 버벅거리지 않으셨어요? 그래픽카드를 좋은걸로 맞춰야 컴퓨터가 빨리 돌아가요"<br><br>넌지시 컴퓨터에 대해 알고 있던 상식을 말씀드리면서&nbsp;운을 띄워드렸슴니다.<br><br><br><br><br>그러자 갑자기.<br><br>"쿨럭, 쿨럭, 컥.. 커억."<br><br>갑자기 외삼촌께서 드시던 과일이 목에 걸리셨는지 막 쿨럭거리시는검니다. 막 쿨럭거리시다가 결국은 물을 마시러 주방으로 가시더군여. 그렇게 대화가 끊겼슴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그날 저녁이었슴니다.<br>제사를 모두 끝낸 저희 가족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친척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였슴니다. 가족들은 차에 올라타고, 친척들은 집 밖으로&nbsp;마중나와서 손을 흔들어주는 그런 상황이었슴니다.<br><br>"동욱아! 동욱아!"<br><br>갑자기 안쪽에 있던 외삼촌이 헐레벌떡 뛰어나오시더만 저를 부르시는검니다. <br>그리고는 막 차에 탈려던 저에게로 달려오셔서 손에 무엇인가를 급하게 쥐어주시고는<br><br>"용돈이다. 부모님한테는 받았다고 이야기하지마라."<br><br>라고 말하고 안쪽으로 들어가시는검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제 손에는 8만원이 쥐어져 있었슴니다.			 ]]> 
		</description>
		<category>음메</category>
		<pubDate>Tue, 01 Jul 2008 09:58:14 GMT</pubDate>
		<dc:creator>소도둑</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납득이 잘 안 되는것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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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p><br><br><br>지금 시국에 대해서는 뭐, 길게 말 안해도 다들 아실꺼라고 생각해요.<br>두달 가까이 서울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하네요.<br>그러면서 시민이랑 경찰이랑 충돌하는 와중에 다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네요.<br>맨날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올라오는걸 보면 폭행도 간간이 벌어지는것 같네요. <br><br><br><br><br><br><br>그런걸 가만히 보고 있으면요.<br>1~2주일에 한번씩은 꼭 누가 맞거나, 연행되었다는 소리가 나와요.<br>군홧발에 밟힌 여대생, 연행되어가는 여자 초등학생, 분말소화기를 맞고 있는 유모차, 연행되어가는 임산부 등등...<br>누가 맞았다느니&nbsp;실신했다느니 쓰러졌느니 연행되었다느니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와요.<br>그런거 보고 있으면 밑에 리플이 보면&nbsp;욕이랑 비난이 주구장창 달려있어요. <br>글 한개 클릭해서 읽으면 그 사이에 새로운 욕이 10개가 더 올라와요.<br><br><br><br>그래서 그런걸까요.<br>예전에 이글루&nbsp;메인에 링크되었던 어떤 포스트를 봤었는데요. <br>시위 진압하는 경찰들에게 어떤 사람이 유의사항을 이야기하고 있는 동영상이었어요.<br>그 동영상속에서 유의사항을 말해주던 아저씨는,<br>"카메라가 비추고 있으면 여성이나 노약자 진압 행위를 자제하라" <br>라고 말했었어요.<br><br><br><br><br>예전에 그런적 있었죠?<br>어떤 여성분이 바닥에 엎어지셨는데 그 여성분의 머리를 전투경찰이 군홧발로 구타한거요.<br>그게 인터넷에 동영상으로 공개되고 아주 한바탕 난리가 났었죠.<br>어디서 어떻게 알아냈는지 서울대 음대에 재학하고 있는 이모씨라고 뜨더니, 결국은 구타한 전투경찰의 신분도 드러나더라구요.<br><br>거의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동영상이 올라왔는데요.<br>버스위에서 전투경찰 대여섯명이 어떤 남성분에게 집단린치를 가하는 동영상이었어요.<br>그 남자분은 바지와 팬티까지 벗겨져서 하반신이 나체가 된 채로 이리저리 굴러다니시다가 버스 아래로 굴러 떨어졌어요.<br>버스 아래로 굴러떨어져서는 또 두들겨 맞았어요. 하반신이 벗겨진채로요.<br><br><br><br><br><br><br>여대생 군홧발로 밟은 그 전경분, <br>한동안&nbsp;가는곳마다 그 이야기더니 결국 사법처리 된다고 들었어요.<br><br>옷 벗겨진채 개처럼 굴러다니며 맞은 아저씨, <br>인터넷 뉴스에 잠깐 나오더니 지금은 아무도 아는사람 없어요.<br><br><br><br><br><br><br><br><br><br><br><br><br>언제나 보면요.<br>분명히 똑같이 당한 사람이 수없이 있었을텐데도 사람들은 이제서야 화를 내요.<br>똑같이 당한 사람은 많이 있는데, 당한 사람은 똑같지 않았나봐요.<br><br><br><br><br><br><br><br><br><br><br><br><br>언제나 그랬어요.<br>처음에는 촛불시위와 여고생을 연관시키더니 이제는 촛불든 여고생 팻말을 들고 다녀요.<br>연행당한 사람은 수없이 많은데 여자, 노약자가 연행되면 또 그걸 맨 앞에 내세워요.<br><br>그러면 비슷한 상황이 수없이 있었을때는 가만히 있던 사람들이.<br>갑자기 어디선가&nbsp;나와서 전투경찰과 정부를 비난하기 시작해요.<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그런걸 보고 있으면요.<br>이 사람들이 정말로&nbsp;지금 상황에 대해 화가 난 건지, 아니면 화가 난 척을 하는건지..<br>알수가 없어요.<br>저는 가끔은 무서워요.&nbsp;<br>누군가가 우리를 일부러 화나게 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가끔은 무서워요.<br><br><br><br></p><p>&nbsp;</p><p>&nbsp;</p><p><br><br><br><br><br><br><br><br>&nbsp;</p><p>&nbsp;</p><p><br><br><br>누가 이런 저에게 말했어요.<br>"어떻게 약한 사람이 저렇게 폭행당하는 모습을 보고도 그런 말을 할수 있느냐"<br></p><p><br>그러게 말이에요.<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하지만 난 모르겠어요.<br>건장한 사람들도 맞으면 아프고 슬프면 우는 사람들인걸요.<br><br>하지만 사람들이 화내기 시작하는건 약자가 당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부터 네요...</p>			 ]]> 
		</description>
		<category>잘근잘근</category>
		<pubDate>Sun, 29 Jun 2008 10:05:18 GMT</pubDate>
		<dc:creator>소도둑</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꿀맛나는 유자차 ]]> </title>
		<link>http://cowthief.egloos.com/529484</link>
		<guid>http://cowthief.egloos.com/529484</guid>
		<description>
			<![CDATA[ 
  <br><br>감기에 걸려서 요 이틀동안 유자차를 입에 달고 삽니다.<br><br>커다란 주전자에 시중에서 구입한 유자차 건더기를 적당량 넣고,<br><br>물을 가득 채운뒤 팔팔 끓여내서 쭉쭉 마시고 있습니다.<br><br><br><br>그렇게 다 마시고 나면 진이 쭉 빠진 건더기가 남습니다.<br>&nbsp;<br>거기다가 다시 물을 붓고 팔팔 끓여내면 또 노랗게 유자차가 우러나옵니다.<br><br>그걸 또 마십니다.<br><br><br><br><br><br><br>그런데 이렇게 재탕, 삼탕 우려낸 유자차는 처음 유자차에 비해서 달지가 않아요.<br><br>맨 처음에 우려낸 유자차는 달달한것이, 감기때가 아니라도 음료수처럼 마시고 싶을 정도입니다.<br><br>저는 "유자차 건더기에 누가 꿀을 넣었나보다" 라고 장난삼아 말했습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방금전에 유자차를 끓이면서 병에 붙어있는 라벨을 보았습니다.<br><br><span style="COLOR: #000000">원재료 및 함량 : 유자(국산) 50% , 설탕 50%</span><br><br><br>................<br><br><br>아하....................			 ]]> 
		</description>
		<category>음메</category>
		<pubDate>Sat, 28 Jun 2008 09:24:40 GMT</pubDate>
		<dc:creator>소도둑</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여름감기에 걸린 사연 ]]> </title>
		<link>http://cowthief.egloos.com/52635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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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p><br><br><br><br>저는 잠을 잘때 이불끝을 목에 둘러싸서 잠을 잠니다.<br>그러니까 이불밖으로 나오는건 머리뿐임니다.<br><br>그때도 그렇게 자고 있었는데..<br>그날따라 자꾸 모기가 좀 심하게 장난을 치는검니다.<br><br>모기향냄새가 싫고, 향 피우면 또 더워서 저는 모기향을 사용하지 않슴니다.<br>모기를 애써 죽이지도 않슴니다.&nbsp;모기 죽이고 나면 기분이 찜찜하거든여.<br><br>그런데 그날따라 모기가 진짜 살충충동을 느끼게 할 만큼 자는 사람을 귀찮게 하더군여.<br><br><br><br><br><br><br><br><br><br>왼쪽 귓가에서 앵앵앵앵앵 거리다가, <br>오른쪽 귓가에서 앵앵앵앵앵 거리다가,<br>그랬더니 또 왼쪽 귓가에서 앵앵앵앵앵앵 거리고,<br>또 오른쪽 귓가에서 앵앵앵앵앵앵 거리고.<br><br><br><br><br>존나 짜증이 머리끝까지 솟아올랐슴니다.<br><br><br><br><br><br><br><br><br>"아 시발라, 좀 작작하라고!"<br><br><br>알아들을리가 없는 소리를 모기한테 외쳤슴니다.<br><br>그러니까 요녀석이 말을 알아들었는지 갑자기 귓가에서 앵앵거리는짓을 뚝 하고 멈추는검니다.<br>알아들었든 못알아들었든, 뭐 조용해졌으니 저야 고맙죠.<br><br><br><br><br><br><br><br>조용히 눈을 감고 평온한 마음으로 잠이 들려고 했슴니다.<br><br><br><br><br><br><br><br><br><br>그런데..<br>갑자기 눈꺼풀에 뭔가 근질거리는게 느껴지네요?<br><br>화들짝 놀라서 눈을 떴더니 모기가 급하게 날아올라가는게 보였슴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뭐 안 물렸으면 좋은거죠. 그런겁니다.<br>그런 의미에서 다시 조용하게 눈을 감고 잠들려고 했습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조용하게.<br>눈을 감고.<br>평온한 마음으로.....<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앵<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아 시발 개호롤레라!!!!"<br><br><br>벌떡 일어나서 귓가를 손으로 휘저었지만 모기는 이미 도망치고 난 뒤였슴니다.<br><br><br><br><br><br><br><br>다시 자리에 누웠지만 잠들수가 없었슴니다.<br>모기가 또 무슨짓을 할지 도저히 짐작이 안되는걸요.<br><br>이불을 목까지 감싸안은채 뜬눈으로 가만히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슴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그러다가 문득.<br><br>'내가 얼굴만 보여주고 있으니까 저놈이 얼굴만 집중 공략하는거잖아. 팔이나 다리를 이불밖으로 내놓으면 굳이 모기가 얼굴로 오겠어?'<br><br>하는 생각이 들었슴니다.<br><br><br><br><br><br><br><br><br><br></p><p><br><br><br><br>오른쪽 팔을 이불밖으로 내놓은채 누웠슴니다.<br>오른쪽 팔에서 따끔 하는 느낌이 납니다.<br><br>그러더니 모기는 다시 얼굴로 옵니다.<br><br><br>.......<br><br><br>왼쪽 팔도 이불밖으로 꺼냈슴니다.<br>왼쪽 팔에서 따끔 하는 느낌이 납니다.<br><br>그러더니 모기는 다시 얼굴로 옵니다.<br><br>.............<br><br><br>그냥 이불을 안 덮고 누웠슴니다.<br>몸 여기저기서 따끔 하는 느낌이 납니다.<br><br>그래도 얼굴로는 안 오는군요.<br>편안한 숙면을 취했슴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여름감기에 걸렸습니다.</p>			 ]]> 
		</description>
		<category>음메</category>
		<pubDate>Fri, 27 Jun 2008 10:07:43 GMT</pubDate>
		<dc:creator>소도둑</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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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스페셜포스, 아바 동영상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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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br><br>편집이 잘되었다고 생각하는거 2개.<br><br><br><br><br><br><br><br><br><br><embed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go/getflashplayer" src="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10005147920070102124039&amp;skinNum=1" width="420" height="374"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br><br><br><br><br><br><br><br></embed><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embed style="WIDTH: 505px; HEIGHT: 449px"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go/getflashplayer" src="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10020305220080606025029&amp;skinNum=1" width="505" height="449"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embed>			 ]]> 
		</description>
		<category>멍멍</category>
		<pubDate>Fri, 27 Jun 2008 00:46:35 GMT</pubDate>
		<dc:creator>소도둑</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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